전기차 중고 구매, 아이오닉 5와 6에서 무엇을 봐야 할까?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해 왔다. 특히 현대의 아이오닉 5와 6는 국내 EV 시장의 대표 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실제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중고차로 들이려는 소비자라면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나 외관 디자인만으로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이 글은 현직 자동차 정비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겪은 리얼 피드백과 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오닉 5와 6의 실사용 문제점과 중고차 시장에서 주의할 점을 전문가 관점에서 정리한 것이다.
1. 아이오닉 6: 디자인과 승차감의 완성형, 그러나 수납성과 조작계 인터페이스는 개선 여지
아이오닉 6는 '전기차답지 않게' 날렵한 세단 스타일을 채택한 모델이다. 포르쉐를 연상시키는 슬렌트 노즈, 곡선형 루프라인은 시각적으로 고급스럽고 감성적인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 승차감과 노면 진동 억제력은 20~30대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그러나 트렁크 공간의 협소함과 물리 버튼이 거의 없는 터치 기반 공조 시스템은 호불호가 갈린다. 특히 고령 소비자나 조작 직관성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초기 모델에서 보고되었던 에어컨 필터 주변 누수, 유리창 김 서림 등의 현상은 개선이 진행 중이나, 중고 구매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이다.
2. 아이오닉 5: 대중성과 기능성은 높지만, 고질적인 디테일 문제가 존재
아이오닉 5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EV 모델 중 하나다. 해치백 스타일로 적재 공간이 넉넉하고, 실내 공간 구성도 여유롭다. 하지만 다수 소비자들이 실사용 중 아래와 같은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 충전 포트 도어 불량: 추운 날씨에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센서가 무반응일 수 있음
- 필름 탈락 현상: 도어 몰딩 부분에서 필름이 쉽게 벗겨지는 현상 반복
- 후방 카메라 시야 저하: 빗물이 맺히면 화면 왜곡 발생
- 카울 커버 떨림: 저온 환경 및 요철 통과 시 실내로 진동음 유입
- 시트 주름, 마감 불량: 일렬 시트 방석에 주름이 생기거나 마감이 풀리는 현상
특히 고속 주행 시(100~110km/h) 고주파 소음이 발생한다는 운전자 피드백이 다수 존재한다. 이는 감속기, 와이어링 어셈블리 혹은 차량의 전반적인 NVH 설계 문제일 수 있으며, 특정 차량의 경우 개선품 교체로 해결되기도 한다.
3. 전기차 타이어와 관리 요소: 꼭 알아야 할 실용 팁
많은 운전자들이 "전기차는 꼭 전용 타이어를 써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다. 2022년 이후 생산된 차량의 경우 하중 지수가 높아져 일반 승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단, 감속기 오일은 전기차라 하더라도 마모되며, 정기적으로 점검 및 교환이 필요하다.
4. 화재 이슈와 ICCU 문제: 실효성 있는 대응책 존재
과거 일부 전기차에서 화재 발생 사례가 있었지만, 아이오닉 5와 6는 구조적 안정성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왔다. 특히 ICCU(통합 충전 제어 장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대부분 해결 가능하며, 2021년 3월~2024년 2월 사이 생산 차량은 해당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5. 결론: 전기차 구매는 감성 + 실용성 + 기술적 이해가 필요하다
아이오닉 5와 6 모두 장점이 명확하다. 전기차의 특성과 실사용자의 생생한 피드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중고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외관뿐 아니라 충전부, 마감 품질, 고주파음 발생 여부, 시트 상태, 후방 시야 등 디테일한 항목까지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
📎 마무리 Tip
- 아이오닉 6: 승차감과 감성 디자인 중시, 트렁크와 조작계 단점 보완 필요
- 아이오닉 5: 공간 활용성과 대중성 우수, 충전 도어·후방 시야 등 디테일 체크 필수
- 전기차 구매 전 반드시 배터리 상태, ICCU 업데이트, 감속기 오일, 타이어 상태 확인